2025. 2. 2. 12:23ㆍ무덤
안녕하세요. 잠이 도저히 안오던 1월 31일과 2월 1일로 넘어가는 5시부터 글을 써봅니다. 주제에 대한 설명 먼저 하고 추천곡 스근하게 담아보겠습니다.
주제는 평소 저의 오타카츠 성향 : 필자가 생각이 많아 진지해지는 상태에 대한 이야기들, 라이브 아이돌이 주는 가치 그리고 진정 원하던 이상향에 대한 여러가지 바램들에 대해 정리하면서 복잡한 감정들을 글로 풀때 진정되는게 있어서 잠도 안오는김에 적어보는 중입니다. 바로 더 쓰기엔 아마 시간좀 두고 계속 쓸테지만 일단은 지금 까먹기 전에 기억나는 부분들만 써볼게요
이건 곡 추천 중 자주 들었던 곡도 아니고 가수를 추천하는 의미가 더 큽니다. 아티스트의 감성과 실제 서사에 관련한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곡의 가사만 보고도 매료되는 편인데요. 숀님의 for a while이라는 일본어 곡입니다. 음악에 관한 10년간의 생각을 담은 곡이라고 적혀있더라구요. 이 아티스트는 현재
인터넷 방송인을 겸업 하는 중입니다. 오해로 인한 세월 동안 갖은 고초를 겪었던 분인걸 최근 공개 방송 컨텐츠(뮤지직, 룩삼의 들어볼래)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유명하고 애증의 곡이던 숀의 way back home은 세상에 알려질때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힘든 길을 걷게한 곡이기도 하다고 들었어요. 저는 음악이라는 것에 시야가 밝지 않기때문에 서사나 느낌에 집중하는데 그런 점에서 대상의 분위기가 대체로 곡의 담겨진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for a while은 특유의 오토튠 사운드와 함께 오묘한 분위기를 내는데요. 지금의 제 감정과 평화로운 분위기 속 슬픔이 내제된 걸 말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추천해보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일본어로 된 곡들 중 terminal도 같이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https://youtu.be/29IIS0Tk2f0?si=1QBPknOvxa-Gohj4
https://youtu.be/8n6DD257K94?si=6GsmhstDxA_24gGl
생각정리라는 주제는 단순합니다. 머리 속에서 지나다니는 고민들, 제가 라이브아이돌 서브컬쳐를 향유하면서 느껴온 감정들, 실제로 교류때 이야기하던 것들에 대한 수납 정리 같은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가끔 사람들은 집이 더럽거나 뭔가 치워야한다면 정리를 하잖아요? 그런 거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천천히 움직여 보겠습니다.
오타카츠 방식
오타인 저, 은새만의 오타카츠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라이브 아이돌이 주는 행복감은 무엇이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성간의 감정교류에서 오는 음양의 조화? 또는 플로어와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도파민의 향연? 둘다 현재의 흐름에선 정답이긴한데.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살짝 다릅니다. 쉽게 말해보자면요
' 그룹이 존재하고 그 안에서 별을 찾는 것 '
저는 디디입니다. 물론 선택적 디디라고 말하고 싶어요. 가는 곳은 보통 정해져있고 플로어가 즐거운 느낌, 같이 하는 오타들과의 유대를 높게 보는 편이예요.
그러나 좋아하는 아이돌이 없다면 위의 이야기가 모순이 되겠죠? 저는 안정감을 얻는 것에 행복감을 크게 얻습니다.
그룹에 대한 호기심과 그 안에서 제가 좋아하는 형태의 별을 찾습니다.
유즈는 저 취향에 적합하고 잘 맞는 아이돌입니다. 하지만 와가온이기에 그렇게 알아갔기에 그 '그룹' 이어서 더 중요해집니다.
아이돌이 저에게 하는 말로 정말 어려운 오타카츠를 하고 있다네요. 말해보자면..
처음 유입 과정에서 스며드는데까지 기간이 상당히 길고 확신이 서지않으면 결국 도태되어 다른 곳으로 떠나게되요. 그곳에서 저는 한 그룹의 한 오시를 좋아하다가 결국 하코처럼 변모합니다. 거기 까지는 일반적이지만
이후에는 그 그룹이 끝날때까지 완전한 마무리를 원하는 편입니다. 피날레라고도 하죠. 어떠한 아쉬운 마무리가 아니라 정말 우리 완전히 다했다! 수고했어! 오타들도 모두 오랫동안 우리 지켜봤으니까 이쯤에서 끝나면 좋지않겠어? << 말도 안되는 방향성입니다. 어느 어떤 그룹이 모두가 만족하는 해산과 졸업을 할 수 있겠어요. 그래도 팬은 각자의 기준이란게 있기 때문에 그런 만족을 하는 범위는 물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의 라이브 아이돌에서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인 오시의 마무리를 본적이 없습니다. 다 변하고 사라지고 생겨나고 얄궂은 이슈로 퇴출당하고 또는 찝찝한 해산, 준비되지않은 이별, 만족스럽지않은 형태가 대부분이였어요. 근데 그걸 아쉬워서 뭐라하는게 아니고 그런 것들을 점점 지나오다보니 감정이 메말라가는 제 자신이 보이는 것이 무서워지는 거죠.
' 아 끝났네 아 나갔구나 어 다시 오네 '
과정은 중요해요. 지금도 준비되지않은 이별입니다. 근데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바사의 글에 따라 지금의 멤버 3명으로서의 종료를 말합니다. 솔직히 어찌보면 누군가 나가서 새로 오는 것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면 이것은 저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엔딩일 수 있습니다. 근데
잔인하게 말하면요 오타는 오시헨이나 다른 일련의 이유로 아이돌을 버려지게 할 수 있다면
아이돌은 어떤 이유에서건 '그룹'의 해산은 남아있던 팬을 버려지게 하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건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일종의 수증기처럼 증발하는 것과 같은거죠. 제가 어쩌다 자주 드는 감정이긴 했습니다.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오타들의 희노애락을 지켜보면서 말입니다.
이 부분의 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형태의 그룹은 이제 볼 수 없는 것.
"저는 [그 그룹의 오시]여서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 그룹이 아니면 저의 형태를 잃는 기분입니다. 그러면 뭐가 안정적인데? 그것의 기준이 뭔데? 라고 할때면 네키루의 경우는 시기별로 멤버의 교체가 일어났을텐데 그건 어쩌냐? 라고 이야기 하실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이런경우죠 그룹은 그대로 있고 일부가 졸업해서 새로 채워지는 경우.
역시 힘들어합니다. 상당히 많이. (애정이 있는 그룹이면 더더욱)
하지만 하나하나 유형을 따진다고 생각했을때 그건 아이돌마다 생각하는 방식, 이야기가 다르기때문에 똑같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주변환경에 가장 영향을 잘 받으니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고민하고 지켜보는 것처럼요. 오타마다 추억하는 시기, 입문했을때의 기억, 어떠한 상처들, 또는 정말 행복했던 순간 하나하나 전부 다 다른 오타카츠를 하고 있으니 그곳에서는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로는 제 기준에선 엄청 아끼는 아이돌입니다. 처음 만난 때는 23년 9월 2일 카와나리 신체제에서 였지만 하나하나 좋은 기억들을 쌓아가고 있을때 만약 소하라는 아이돌이 졸업발표를 한다고 하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제로는 정말 저에게 좋은 아이돌이지만 그룹의 구성, 그 가치, 시너지를 아는 저에게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런 경우라면 제대로 다니기 힘들지도 몰라요. 나노여도 비슷할것 같습니다.
비단 제가 케이팝을 좋아하던 시기에 크레용팝도 4년동안 팬활동을 지속하면서 한 멤버의 결혼으로 자연스럽게 흐름이 끊겨졌던 케이스가 있습니다. '속도위반 결혼' 이라 그 타격은 고스란히 그룹에게 들어가게 되었죠. 축하할 일이지만 팬에게는 아무것도 남지않은 엔딩이 되버린거죠. 잘못된건 없었지만 그냥 텅빈 공간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룹의 가치는 높았지만 정말 흐지부지 되버렸죠.
위에 글들을 적다보니 결국엔 부질없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에게 아이돌은 이상적이고 제가 파고드는 인간적인 요소에서 치명적인건 현실적인 부분이 결국 고려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학업, 여러가지 건강사정, 방향성차이, 취미였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도 포함해서 모든 경우를 담습니다.
그렇기에 아이돌은 팬들에게 최대한의 배려를 주려고 노력하죠. 예를들면,

네키루처럼 시간차를 두고 멤버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경우. 제가 알기론 그 당시 만유인력에선 4인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아마 그룹의 추억을 이어서 가져갈만한 인재로 채워넣는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러한 흐름이 '네키루'의 기본 가치일수도 있겠죠. 본토의 그룹 명맥의 유지처럼 멤버는 달라질언정 쌓여온 추억들을 지켜오는 배려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와가온은 우리나라의 '정'을 우선시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바사의 글에서 '와가온으로써의 엔딩' 은 지금의 3인이 중요한것이니 끝도 다같이 하는게 옳다고 생각했을테고 란만 떠났다고 한다면 그것은 지금의 형태를 잃는 것이기에 그렇게 결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룹을 잃는건 슬프지만 최선의 방식으로 팬들을 떠나보내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여러가지 다른 경우도 겪어왔지만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괜찮은 결말로 나아가는 과정
소중한걸 떠나는 순간 그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그러나 지나온 추억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얻습니다. 23-24년이 지나오면서 느낀건데 저는 24년 4분기에 와가온에 입덕해서 유즈라는 아이돌과 오프회에 참석해보고 대만으로 와가온 원정을 떠난것에 정말 행운이였다 생각합니다. 여전히 와가온을 몰라서 그런 행동들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글도 쓸 수 없었으니까요. 하다못해 정말 긴 시간동안 한 아이돌의 와가온 시작과 24년도 9월까지의 과정을 정리하지도 않았겠죠. (정리는 했을지언정 그런 진지한 방식의 유즈라는 아이돌 고찰은 없었을지도..) 좋아하고 추억하고 행복한걸 느꼈으니까 가능했던 것이예요. 관심이란건 어떤 형태로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돌이나 오타나 서로가 채워줄 수 있는게 상당히 큰 라이브 아이돌 씬이라 생각합니다.

25년도에 도달해서 몇가지 달라진게 있습니다. 아이돌에게서 받는 관심과 말들을 잊지 않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들이요. 저는 인색하고 어두운 모습이 대부분이였는데 최근에 정말로 행복감을 많이 얻는 오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관심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아이돌, 또는 특별하지않아도 그 자체로의 힐링을 주는 아이돌도 있어요.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놓치지않아야 하는것들도 많습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기에 넘겨야하는 순간들도 많고 결국엔 떠나야하는 운명의 아이돌도 많다는건 익히 알고 있지만 이 과정을 제대로 와닿지 못했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표현하려고 하고 기억하고 추억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그것이 괜찮은 결말로 나아가는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의 저에게 남겨진건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어제 1월 31일의 겐바를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오타들과 함께 하하호호 하다가 서로 헤어졌지만 혼자 집에 오는 길에서 끝없는 공허함과 슬픔이 밀려오더라구요. 문득 24년 12월 28일에 유즈가 저에게 했던 말

" 25년도도 기대할 수 있게 해줄게 "
힘껏 악수하면서 이야기해줬을때, 절대 잊지 않습니다. 이후에 다른 모습으로 유즈가 돌아와도 똑같이 좋아하고 아끼는 오타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전처럼의 제 모습은 아닐것 같아요. 그래도 저라는 오타에게 행복을 주는 아이돌의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런 모습을 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A8과 Cybernetics의 개인적인 후기와 문득 떠오르던 타계의 관한 생각
이전부터 3기 덴파마루 해산, 미호의 졸업, 입문 초기에 봤던 리리님의 졸업, 4기 덴파의 준비되지 않은 해산, 와가온 해산까지.. 이제는 무엇을 위해 남아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은인같은 존재인 카게레루 이브와 루시드림의 포요님. 무한한 애정을 주는 네키루 제로, 편안함을 주는 판도아쿠의 미타미. 즐거움을 주는 오니비데슈고. 오리카의 키나님도 있구요. 애증의 아이, 이호테우 멤버들 등등등.. (디디여서 다 못 담을 것 같아요 더 있습니다)
하나의 집중하던 때를 벗어나 활동하는 반경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취향과 제가 좋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서도 플로어를 즐기고 감정교류의 재미를 잘 이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돌이 남아있지 못하듯이 오타도 언젠간 이 곳을 떠나겠죠. 저는 타계라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보통 쉬다오겠다. 휴계선언이라는 말로 돌려말하는 편인데요. 이 쉬고 오는 기간이 길어진다면 그게 곧 타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몸이 멀어질수록 마음이 멀어지는 그런 형태로서 그냥 하나의 먼지처럼 사라지지 않을까요? 아직까지는 현상유지에 가깝습니다.
어떠한 오타는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또는 현실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 낭만을 잊지 못해서 그대로 남아 있는다거나
저라면 그냥 조용히 사라질 것 같습니다. 추억은 추억이고 이 곳은 결국 잊혀지고 다시 생겨나는 공간이잖아요. 먼 과거에서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곳이니 언젠간 가볍게 놀러올 수 있는 공간처럼 바뀌는 그런 때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곧 일수도 있겠죠.
아무런 준비 없이 사라지는게 혹여나 다시 돌아왔을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방적인 기다림의 구조. 단방향으로만 이뤄지는 시스템을 이해한다면 그게 제 나름대로의 방향성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티스토리 안에 제일 처음에 썼던 글에 이런 주제가 있어요
" 우리나라 아이돌이 지하아이돌 판에서 얻고자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
취미일수도 어떠한 도전일수도 또는 외로움을 없얘기 위한 노력이라던가 인생의 터닝포인트, 사랑과 애정으로의 발전.. 등등 모두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돌 스스로가 목적으로 둔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그에 따른 팬들과의 소통이 중요할거라 말하고 싶습니다. 취미로 끝나는 것이라면 팬들과의 즐거움도 휘발적으로 날아갈지도 모르는 것이죠. 기준이란건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채워나가는게 중요한거죠 컵이 뒤집어져있는데 즐거움이라는 것을 계속 부어도 담아지지 않으니까요.

지속하고 .. 그리고 이후에 이별하는 과정에서 놓치는것이 없으면 좋겠다는 바램에 적어보았습니다.
사이버네틱스 : 그리고 토마
이런 글 속에 두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건 뜬금없지만 두 그룹이 각각 주는 힘과 특정한 멤버에 대한 것을 쓰려고 합니다. 저는 아이돌의 아이돌적인 모습 어쩌면 기계마냥 대답하는 이질적인 괴리감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꾸며낸 모습에 적응을 잘 못하는 편이예요. 물론 그게 옳은 이상적인 아이돌인 것이라 인정하면서도 그냥 아이돌이자 사람이고 그냥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오타입니다. 매번 그런 기조로 취미생활을 했던것 같아요. 대체로 만나왔던 아이돌의 모습도 그래왔구요.

토마는 두가지가 다 가능한 아이돌이예요. 저는 고민하고 성장하는 쪽에서 편안한 마음을 얻기에 이 친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정에서의 운영에서의 문제가 없다면 아이돌에게 바라는게 두가지 정도로만 귀결됩니다. 그룹에서의 유대가 높을것, 무대를 하는데 즐거워하는 모습 이거 두개요. 나머지 요소는 조금씩 채워나가는 편이라 아이돌의 무대 자존감에서 가치가 높아요. 그런 경우에서 토마는 저에게 안정감을 주는 인물이죠. 가끔 미묘한 외적인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건 다른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지하아이돌은 여러가지 요소에서 빛날 수 있는게 존재한다고 느낍니다. 그걸 발현하는건 아이돌의 몫이구요. 사이버네틱스의 데뷔를 시작하고 지금까지의 모습을 지켜본건 아니지만 무대를 볼때 눈에서 나오는 불빛들이 있어요. 그걸 놓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루시드림 리아님의 25년도 생탄을 기억하시나요? 아이뮤 소속의 사이버네틱스가 앞전 리아님의 특별 유닛무대 후 두번째 차례로 등장했을때 이러한 라인업 세팅은 굉장한 부담으로 올 수 있는데 이 그룹은 곡이 끝나고 더 즐기지 못한것에 아쉬워했습니다
https://youtu.be/yga0Tr4E25I?si=8DqcaiKfBOEgio8e
마지막 곡에서 느껴지는 플로어분위기와 무대에서의 텐션을 교차해서 바라보면 사이버네틱스는 이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물론 무대의 가치와 플로어의 낭만을 즐기는 것을 추구하는 오타가 있다면요. 저는 굉장히 소극적이지만 최근 오늘도 아이돌 vol.9에서 나름의 호응을 유도했던 것 같아서 같이 즐겼던 오타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제가 사이버네틱스를 애정할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멤버간 결속 이전에 멤버 모두가 공연의 만족도가 본인에게 부합하는가에 대한 것이예요. 제가 못 본 공연일지언정 '이 날 사넥 미쳤던데?' 라고 말이 나올정도라면 아이돌조차도 '진짜 재밌었다' 라는 말이 나왔을거란 예상인거죠. 공연의 맛을 느끼려면 오타들도 조금씩 흐름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강한 곳이 어렵다면 사이버네틱스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에하닷츠의 제이
제가 생각하는 에하닷츠는 불완전함의 미학입니다. 아름다운 것은 때로는 흔들릴 수 있고 그냥 마냥 빛난다고 그게 정말 원석일지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무슨 말인지는 천천히 이야기 해보고 저는 처음 에하닷츠 오히로메때 마음에 들던 A8 티셔츠를 받기 위함 + 그날 운명으로 결정된 아이돌에게 찾아가기였었는데요. 그날 처음 제이라는 아이돌을 만나게 됩니다.

아마 제가 아는 것으로는 국내 지하아이돌 판에서 커버하는 근본의 셋리들을 '7곡'이나 따서 오히로메에서 보여준 그룹이기에 신인 아이돌의 패기가 남다르다고 느꼈었습니다. 다만 다채로운 세트리스트의 존재가 그룹의 이미지를 지루하지 않게 심어줄 수 있으나 어디선가 들어봤던 노래고 익숙한 퍼포먼스들이라던가 신나고 남들이 다 좋아할법한 그런 요소들의 총집합은 순간적인 즐거움을 담아내긴 엄청 편리하다고 느끼지만 알맹이가 없는 상태로 지속될 수 있는 리스크도 분명 존재합니다. 최근에 Film Red에서 에하닷츠의 오리곡인 escape의 피로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의 영상과 실제로 현장에서 들어봤을 때 외적인 부분에 신경쓴 나머지 무대에 퀄리티가 아쉬워지는 모습을 종종 지켜봤었는데요. 근데 이건 저만의 개인적인 시선이라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게 퍼포먼스의 형태가 무대의 더 좋게 작용하는 경우도 크기에 불편한 구간을 없었지만 단순하게 일반적인 공연의 집중도, 몰입력으로 봤을땐 저 스스로 느끼기에 어려웠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escape에서 매력적인 것은 특유의 어린 연령대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잘 담아내고 제목과 가사에서도 어린아이에 대한 불완전함? 성숙하지 않았을때 주는 그런 연륜의 사운드가 오히려 없기에 더 빡빡하게 들어오는 신선한 요소가 있습니다. 이것을 유독 딕션이 좋아서 잘 들리는 것이 '제이'의 보컬입니다. 이걸 바라보는 저는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지만.. 누군가가 잘부르고 못부르고를 떠나서 '들린다'의 개념에서는 누구나 다 알 수 있으니 말하는 건데 멜로디와 가사가 정확하게 들리는 것이 분명한 아이돌입니다. 그리고 제이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교류때의 이야기 이후 보여줬던 공연에서의 모습인데요. 뭐 플로어로 다이브를 했다라는 소식이 있었다고는 들었지만 그게 제가 말하고 싶은 변화의 이유는 아니구요.
제가 추구하는 아이돌의 가치, 무대를 하는데 즐거워야한다 에서 '즐거워 하고 있다' 는 없지만 ' 즐길려고 노력하고 있다 ' 가 보여지는 아이돌이 되어있더라구요. 시선이 많이 가던 그때가 1월 25일 해시태그에서의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https://youtu.be/-Zlc4_jdOUA?si=pxozX6Zu8JFHglus
4분 56초에 있는 escape 오리곡에 제이의 딕션을 지켜보면 된다. 다른 부분은 어떠한 무대 퍼포밍을 하는지에 대한 모습
불완전함, 깨어있지않은 원석이란건 그 그룹이 지향하는 방향성에서 들어납니다. 아무래도 추구하는 가치가 공연의 양과 적당한 퀄리티일까 생각해본다면 미묘하게 적은 정도로 정답이라 생각하고요. 아니면 교류에서의 아이돌력에 관한 영향일까라고 한다면 그건 꽤 크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게 정말 크긴한데 제 기준이자 시점에서 눈으로 본 에하닷츠는 오리지날 곡, 오리지날 의상을 보았을때 스타일이 취향으로 들어가는 부분들이 되게 비상하다고 느껴지게 있습니다. 스몰넥타이가 연결된 원피스형 유니폼 의상이 킥이라 생각했었고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이였어요. 그래서 제이의 오시컬러와 오리복의 디자인이 잘 시너지를 맞으니 제가 본 의상에서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효과를 내는 복장이라 말하고 싶어요.
저만의 주관적인 시선이기에 이게 어떠한 정답도 아니거니와 공연 소감을 살짝 더 디테일 적은 것에 가깝구요. 이 그룹이 5월까지 쭈욱 이어질때 제이가 보여줄 수 있는 재능을 여과없이 발휘하는 때가 오길 바라겠고 꼭 관람하러 갈테니 만반의 준비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에하닷츠 응원 많이 하겠습니다.
잠깐의 휴식기
타계도 아니고 휴계도 아닙니다. 그냥 평소처럼 오타카츠하듯이 지내면서 글과 여러가지 정산은 그대로 진행하는데 제가 놓치고 있는 것의 재점검이 필요해진 느낌이라 아마 이전처럼 예매를 미리한다거나 스케쥴을 짠다거나 라는 경우는 없을 것 같아요. 그냥 흘러가는대로의 디디가 되려고 노력할겁니다.
실수하는 느낌이 종종 들고 있는데요.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무리하게 대상을 넘겨짚는 오만한 생각들 너무 추상적인 의견피력이나 무한의 굴레에 갇힌 고민들을 직접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기에 죄책감이 들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오타카츠를 지속하면서 주변영향을 예민할 정도로 신경쓰이고 있고 차분한 의사전달이 필요한데 생각이 가득해서 필터로 재대로 거치지 못해 한없이 내려가는 분위기를 풍기거나 나약한 정신상태에 저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인지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몸의 건강에서 위험성도 좀 크고 겐바의 몰입도 중요하지만 병행하기에 어려운 시기라 결정하고 많이 줄여나가는 쪽이 되지 않을까 말하고 싶네요.
물론 지금의 와가온의 피날레와 더불어 나머지 제가 챙기고 싶은 아이돌의 공연 관람들은 여전히 유효하구요. 제가 약속한 글에 대한 진행도 여전히 하고자하는 것이니 믿고 기다려 주셨으면 합니다.
생각 정리
이번 글은 잠이 오지 않아 심란했던 마음을 다잡고 그때 떠오르던 복잡한 생각들을 그룹 정렬하듯 나열하는게 목적이였습니다. 그래서 글의 순서나 내용의 배려가 전혀 없을 거예요.
하지만요. 때로는 이러한 생각정리가 굉장한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그렇게 시작한 글이고요 그냥 해산날짜 발표 후 이러한 생각을 했고 마음을 다시 잡은 상황이다 라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3월 30일까지 일단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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