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즈 ユズ

2024. 12. 25. 05:37일기

저는 이 사진이 이뻐서 메인으로 정했어요

 

지하돌을 판지 거진 2년이 다가가고 있는 오타쿠예요. 이 글을 쓰려고 진짜 반년 이상 가까이 글쓰기 작업을 유기하는 행동을 저질러 유즈에게 굉장히 면목이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변명을 살짝하자면 확신이 없었던게 첫번째고 두번째는 내가 기억하는 정보가 왜곡되지 않기 위해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글을 쓸때면 대부분 진지하고 생각을 좀 더 해보는 편이기도 하고 내가 어떠한 것을 적을지 고민을 상당히 많이 하는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네이버블로그에서는 단순하게 적는게 편하고요. 여긴 조금 더 디테일하거나 적당히 솔직하기도하고 내가 하고싶은 여러가지 이야기 요소들을 집어 넣습니다. 그래서 내가 기억나지 않는 정보나 사실을 전달할때 이게 확실하지 않으면 글을 쓰는 목적이 옅어지기 때문에 정말 내가 이 아이돌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어떻게 알게되었고 왜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치였는지 그리고 시야를 넓혀서 와가온이라는 그룹에 대해 어떠한 감상을 담고있는지 이외에도 그녀가 함께한 다양한 유닛그룹과 동료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도 소소하게 담을 예정입니다. 이 글은 22년도 입문때에 저의 지하돌 오타카츠 기간 속 추억들과 더불어 처음 와가온을 접했던 23년 2월 11일을 기준으로 전반적인 기간에 걸쳐 기억나는 일화 위주로 '키워드'화 해서 적어볼 생각이예요. 시작하기에 앞서 몇가지 당부드릴 것이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일단 저는 국내 지하아이돌 입문 당시에 매니악한 본토 지하아이돌로 먼저 접하고 국내에도 이러한 서브컬쳐가 있다는걸 처음알았고 물판이라던가 공연의 방식이든 여러가지 시스템들이 KPOP이랑 인터넷방송 위주의 문화를 즐기는 저한테는 많이 센세이션한 것이였어요. 이 내용들은 1년전에도 이야기한 내용이라 티스토리 글 중에 써져있으니 심심하시면 그것도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22년도 11월 20일 ~ 24년 3월 31일까지의 저는 '덴파마루' 라는 그룹을 좋아하고 그녀들의 해산을 지켜보았죠. 그 시기에 한 그룹만을 좋아한게 아니라 여러가지 겐바를 다니면서 보았던 그룹들이 꽤 있더라고요. 키즈나시뮬레이션, 연애탐구부, 라쿠와루, 이로피로 등등 이외에도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엔토레라던가 엑시던트도 포함해서요. 그리고 그곳엔 '와가온' 도 마찬가지입니다. 와가온을 제대로 인지하게 된건 란님이 합류된 와가마마온가쿠 신체제때였고 그 이후엔 겐바에서 뭐지 악곡그룹? 이라 들으면서 전파와 왕도, 라우드, 각코이 장르가 주였던 당시에 조금 다른 장르를 밀고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게 가장 처음에 받았던 인상이였어요. 지금이야 '악곡'의 주체를 밀고있는 이호테우라던가 네가우도 방향성은 다르겠지만 결은 같이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노래에 대한 의미를 주로 담는, 색채가 가장 잘 들어나는 장르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본토 아이돌의 곡들을 커버하는 부분들도 비슷하구요.

 

'와가온' 을 좋아하기 시작한 시점은 비교적 최근에 가까워요. 저는 노래가 좋으면 이끌리고 그걸 알아가는 즐거움이 큽니다. 그리고 유즈라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은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와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곡들을 소화 할 수 있는 확실히 매력 넘치는 아이돌이라 생각합니다. 시기 상으로는 와가온과의 그리고 유즈를 보기까지는 무언가 접점이 없었는데요. 하지만 평소에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계획했던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했는데 그 주인공이 지금의 제 오시인 유즈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순간 순간 유즈에게 치이는 요소 하나 하나가 스텍처럼 채워져 갔으니 지금처럼 좋아할 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2월에도
8월에도 계속 쓸거라고 말했던 때가 있었다.

 

올해 7월에 있던 국내 원정과 10월 부만페때 느꼈던 감정이 와가온과 유즈에 대한 관심을 증폭한거 같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찐 입덕시기를 SIF가 있던 10월 5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알게된건 작년 1월 1일이긴 하지만요. 글 자체는 오타의 덕질 일기처럼 써져있으니 평소 후기를 보시는 것처럼 편하게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わがままおんがく

 

22년 11월 12일, 와가온이 탄생했습니다. 

 

 

저는 같은 달인 20일에 입문했기때문에 이 시기의 결성된 츠바사, 유즈에 대한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알음알음 판을 적응하면서 그룹의 이름들을 알아가기 시작하죠. 그리고 와가온이 주로 부르던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듣고 있는 커버곡이 있는데요. Ringwanderung - Burning Tuesday (燃える火曜日) 라고 볼 수 있겠네요. 손 제스쳐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가사도 따로 클립 해놓긴 했었는데 나름 어떤 의미인가 해석해보려했던게 기억나네요. 저는 일본어를 잘 모르기에 번역본과 전체적인 느낌으로 곡을 감상했는데. 추억의 대한 부정과 삭제? 잊어야 하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곡에서 끊기듯 이어지는 리듬이 맘에 들었어요.

 

와가온의 데뷔 당시 세트리스트

 

저는 Yanakoto의 lily도 Ringwanderung의 ユレ↑ル↓ナ→ 도 듣기 좋았는데 마지막 곡인 레이라인을 많이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부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비로운 느낌을 잘 주는 곡 같아요. 일렉 느낌의 리듬감이 진지하고 차분한것도 좋았어요. 아무래도 와가마마의 초기시절이니까 (란님 합류전) 두명의 망토를 두른 아이돌이 부르고 있던게 기억나는데요. 역시 신기해하던 입문 초기라 그런지 인지만 하던 상태였습니다.

p.s 제가 기억하는 곡의 네이밍을 잘못알고 있었네요.. 😧😧 확실한건 저도 레이라인은 와가온의 근본의 커버곡이라 생각하구요. 저는 이 글을 조사할때 yanakoto sotto mute의 필라멘트라는 곡이 귀에 들어왔는데 저는 그걸 최애곡으로 뽑습니다. 하지만 이건 실수에 가까워서.. 와가온에 관한 기억조각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 와가온은 이 곡을 부르지 않았어요. 레이라인에 대한 이야기과 그때 조사하던 노래의 일본어를 잘못 찾은것!

여기서 확실하게 들었다.

 

 

대체적으로 와가온을 알아가기 시작한건 부르는 곡들에 대한 기억이 젤 컸던거 같아요. 가사를 알아듣진 못하고 어떤 노래인지 모르지만 순수하게 듣기 좋고 그 그룹과 잘 어울리다고 생각한 것들이 조각조각 맞춰지는 느낌이죠. 이후에도 와가온을 공연에서 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23년도 1월 1일에 악곡 그룹이 싱글벙글 하며 올라와 악곡 장르의 노래를 부르던 그 기억도 남아있죠.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엔 23년 2월 11일, 지금의 와가온인 3인체제의 시작을 보게됩니다.

 

 

의상 위에 망토를 얹으면 내가 기억하는 첫 와가온이다

 

저는 이날 처음으로 와가온을 대면하게 되었어요. 기억하기로는 유즈, 츠바사, 란 순서로 보러갔던게 생각나네요.

츠바사님의 경우에는 24년도인 현재와 23년도 3분기쯤 만났을때와 저 당시 만났을때 모두 다른 대응을 보여주신 분이라 기억이 많이 남아요. 그래서 이번엔 대만에서의 모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각 멤버에 대한 이야기도 적을 생각인데 대체로 츠바사님의 애정갈구 오타사랑은 오히려 진중한 면에서 잘 들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에서 좋은 기운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디테일한건 따로 적을께요!

란님은 그때와 지금까지 도합 3번을 만났으나 아예 시기상 찾아갈 일 없었던, 적은 교류때의 만남이였어도 이제는 오래 판을 향유하는 오타로서 인식되니까 오랜만에 보러 갔을때 반가워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일 닉네임이랑 헷갈리셨나(?)) 처음 만남은 둘다 뚝딱거렸던 기억 밖에 없네요. 그래도 현재에 가장 가까운 '어쨌든 할로윈'에서의 호박코스프레 란님은 저에게 따뜻함으로 정화시켜주는 느낌이였습니다.

유즈는 어.. 제가 처음 봤을때 되게 기계같은 분이라 생각했던거 같아요. 물론 당시의 저는 '다른 그룹의 오타' 였기도 했고 신체제 감상에 대한 인사 정도였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유즈의 첫인상이 '새로' 술을 좋아하는 아이돌이였습니다. 트위터를 하다보면 유독 눈에 띄던 것들이 몇몇개 있었는데 그게 매번 피드에서 나오는 하로나츠 이야기의 연장선이기도 하면서 유즈 본연의 알코올 사랑도 한 몫 하는 것이 제가 입문시절에 유즈를 인식하게 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였어요. 술로 표현하는 무언가가 친밀감을 불러오기도 하는데 하여튼 '호감'의 신호였다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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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바 가는게 즐거워지는 시점

 

 

23년도의 저는 한 그룹의 경로를 무작정 따라가진 않았습니다. 시작부터 누군가를 딱 집고 이렇게 파야겠다 이건 아니였어요. 누군가는 그게 지금도 활약중인 Ai 인걸로 생각할 순 있겠지만 그녀는 낭만의 아이돌이기에 제가 굳이 따라가지 않아도 계속 야망의 전진을 할 사람이라 생각했던터라 적절하게 챙겨가면서 전파만이 아닌 여러가지 장르를 감상하려고 했던거 같아요. 플로어의 분위기를 즐기고 다양한 라인업에 대해 알아가는 그 재미말이죠.

 

이 공지로 23년도 말, 유즈는 이프엑스에 집중한걸로 안다.

 

와가마마의 첫 기억은 23년도 초에 집중되어있었고 이후, 24년도 3월 31일 이후를 기준으로 HNB나 Color처럼 앨범 리리이베 이후인 오리지날 곡을 부르는 와가온을 접하게 되었고 24년 5월 6일 SEOUL INDIE IDOL FESTIVAL , 24년 7월에 있던 2024 IDOL PALETTE TOUR 가 저만의 입덕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유즈' 라는 아이돌에 대해 더 알아가려고 트위터 역주행, 검색, 블로그 탐방까지 하게됩니다. 그리고 반년 전부터 계획했던 아이돌 분석, 후기 감상 글을 쓰고 싶은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돌이기에 애정을 가지고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려고 했던것 같아요. 그게 이 글을 쓰는 목적이기도 하구요. 비어있는 나머지 기간들 (23년도 말과 24년 초 넘어가는 지점) 안에서는 유즈가 활약하던 하로나츠와 이프엑스, Re:birth 활동이 주였으므로 아무래도 현재의 와가온 입덕 계기는 시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유닛활동이 저의 이동 통로가 되어준 것 같습니다.

 

아이돌에 대해 길게 쓸 수 있는건 즐거운 일

 

그리고 이 글을 준비하는 중에 저는 유즈가 와가온과 유닛으로 공연을 한 횟수, 기간을 정리 해본 적이 있었어요. 이게 정확하다고 보긴 어려운게 공연 캘린더를 하나하나 수기로 조사해서 카운트 한 부분도 있고 따로 정보가 표시 되어있지 않은 유닛에 대해서도 찾다보니까 누락의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세어 본 결과 24년 9월 30일 기준으로 유즈의 전체 활동 공연 수는 212개더라구요. (시그널라이즈 제외) 그래서 타임라인 느낌으로다가 대략적으로 어떻게 활동 했는지 나타내보면

 

나름 그려본 유즈의 아이돌 타임라인 (~24년 9월 30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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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찾아가며 수기로 정리했던 흔적

 

유즈가 본그룹뿐만 아닌 다양한 유닛으로도 아이돌 활동을 꾸준히 지속한게 느껴지더라고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들을 보여주는 것에 진심이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오타들도 그런 유즈를 좋아하고 점점 이끌리는 것처럼요

와가온과 유즈의 연결고리, 제가 기억하는 첫 와가온에 대한 추억, 본격적인 입덕 계기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계속해서 키워드에 따라 적을게 많으니 잘 따라오시길 바랄게요 😙


 

HaroNatsu / 축제를 여는 마츠리와 역대의 밤샘 겐바

대충 이 유닛의 탄생설화를 어렴풋이 들었던건 '새로'와 '청하'가 만나 천하제일 술꾼대회(?)를 열어 축제(마츠리)를 즐겨보자 라는 취지였다고 하는데 🤔 어.. 분명 잘못들은건 맞지만 의미는 통하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마츠리 장르, 일종의 축제를 즐기기 위한 중화풍 느낌의 신나는 곡들을 부르고 플로어에서 후리코피하는 유닛그룹이라 생각해요.

세나와 유즈

지금은 졸업한 아이돌이지만 당시엔 제 기억으로는 카노세와 아이코메, 그리고 하로나츠로 다양하게 활동했던 세나라는 아이돌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코메의 세나님은 데뷔무대랑 특의 공연들을 했을때 종종 지켜보았던 기억이 있어요. 공교롭게도 직접 만나는 기회는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당시에 지켜보던 무대에서의 에너지는 진짜 Goat급으로 확실한 인상을 주었고 あいこめフォーエバー 곡은 뇌리에 박힐정도로 이름값한 그룹이라 기억하고 있습니다. 암튼 그 소속의 아이돌이 세나님이시구요.

그녀와 유즈가 같이 결성한 하로나츠는 제 지하돌 덕질 평생 역대급 공연 무대 Top 1위이자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단 한번도 바뀌지 않았던 제 기준 역대 겐바를 주최했는데요.

 

지하아이돌 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을 말할때에 조건은 무엇인가라고 말한다면 먼저 팬들이 많이 올 수 있는 시간대인가, 라인업의 퀄리티는 어떠한가, 세트리스트는 맛있는가(?), 메인 주최자의 피날레 무대까지 열기를 이끄는가? 아무튼 여러가지 감성 요소들과 낭만들이 결합된 형태로 즐기기 마련인데. 제가 현재까지 리스트 된 역대 겐바 Top 3는 다음과 같아요. 먼저 3순위는 정해지지 않고 변동이 잦아 여러개라 따로 언급하지않구요. 2순위는 23년 4월 28일에 있었던 타올라라! 100분, 덴파를 첫번째 원맨을 꼽구요. 아시다시피 1위는

금요일에서 주말로 넘어가는 황금시간대의 라인업 겐바

단연코 이 겐바입니다. 이 날 올라간 유즈의 말을 얹으면 엄청 즐겁고 재밌으면서 무척 힘들었던 겐바 그자체였다 라고 할만큼 시간대도 불타는 새벽의 폭풍전야 + 고삐풀린 오타들의 음주 후 공연관람이 메인이거니와 일반적으로는 연말 밤샘이 아니라면 시도 해본적 없을 평일 밤샘겐바의 시작을 알린 것도 맞구요. 탈도 많았지만 제 입문 평생의 최고 도파민을 주었던 공연이였고 모든 그룹의 영상을 다시 보고 있으면 진짜 아쉬운게 하나도 없는게 아이돌조차도 플로어 텐션에 감화되어서 뇌가 찌릿찌릿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정도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낭만의 무대였다고 매번 이야기합니다. 솔직히 이 날의 그룹 영상은 전부 봐도 무방할 정도의 재미를 가지고 있으니 시청해보시는것도 추천합니다. 대표적으로는 하라무코, 하로나츠의 무대직캠을 올려봅니다. (모든 그룹이 다 재밌으니 따로 찾아 보셔도 될꺼예요)

https://youtu.be/fu0-s_29cVc?si=8FErEtjcW-T0Zi1W

 

 
 

https://youtu.be/k_MpFZbu8NI?si=FVQB_n0JBJGvtxCn

 

 

근데 하로나츠에 대한 좋은 기억이 유닛활동의 종료 시점인게 아이러니하긴 하네요 💦 그래도 이런 멋진 무대를 만들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로나츠와 아츠페스의 마무리 소감을 적는 유즈

 

24년 3월 30일 세나레시피에서 특별결성이 있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세나님 생탄제에 하로나츠 깜짝 유닛을 보여줬다고 들었습니다. 저 시기에는 사실상 제가 기억하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달이였어서 추억이 아련하게 다가오네요.


 

이프엑스 / 라우드의 맛

 

 

이프엑스는 굿바이나츠 이후 빠르게 결성되었다

 

이프엑스는 오시컬러가 빨간색인 유즈이다.

 

어른의 맛 유즈유즈짱 🥵

 

이프엑스를 처음 본건 메이드복 특의 겐바를 입었던 아로아로홀인 '어둠의 빼빼로 데이' 겐바에서였습니다.

 

올해 11월 11일도 유즈와 함께 했으니 서사에 미쳐버림. 이건 운명이였나보다 (응?)

 

이프엑스는 라우드와 쁘띠메탈을 지향하는 유닛그룹, 투스텝이나 후리코피가 하드하고 셋리 자체에서도 춤을 빡세게 추는 그런 요소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멤버로는 아카네, 사라님과 함께한 그룹이죠. 제가 기억하는 것의 대부분은 이프엑스 속 유즈가 강렬하게 담겨있는 편이라 해산 겐바를 가지 못했던 것에 굉장히 아쉬워했었습니다. 언젠간 다시 한번 라우드를 말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약간의 바램이 있네요 🤗

https://youtu.be/AXzUcRBM0Ck?si=i_g-NrDwY3kM2jiD

이프엑스를 이때 첨보고 감화되었다

 

 

사라

 

아무런 일정이 없을때 현매로 들어간 사라님 생탄제

이프엑스의 멤버로 달려왔던 사라님이 졸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닛그룹의 거취가 애매해졌다고 생각은 들었어요. 제가 기억하기론 사라님은 이프엑스라는 유닛그룹에 애정을 가지고 엄청 노력했던걸로 알아요. 그 당시 있었던 네온퍼펫이라는 그룹의 멤버였던것도 기억나네요. 이 판에 있으면서 비록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였어도 그 흔적들은 남아있었으니 아련하게 다가오네요. 저도 어떤 오타쿠로 있었는지 기억나기도 하구요.

생탄제에서 본 사라님은 본인이 좋아했던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라스트 이치방페스까지 깔끔한 마무리도 하셨으니 행복한 졸업을 한 것 같네요.

인연은 이어지고 사라님의 생탄제는 마지막까지 그 인연들로 장식되어 있다.

 


 

아카네

마포구자카, 나이츠, 이프엑스를 유닛으로 두고 키즈나시뮬레이션이란 그룹에서 활동했으며 이제는 새로운 그룹의 출격을 앞두고 있는 아이돌이라 알고 있습니다. 사실상 유즈처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극한의 하이브리드형 아이돌이기도 한데 23년도에는 어떤 분인가 궁금해서 찾아간 적도 있었어요. 아카네님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확실히 저는 키즈나시뮬레이션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입문 극초기, 키즈나 시뮬레이션도 제 오타카츠 버스에 탑승해 있었던

 

어렴풋이 기억나는 크리스마스 대작전 속 모습들과 좁은 곳에서 겨우겨우 물판을 이어가던 롤러코스터홀의 추억 , 4월의 거짓말쟁이 라이브.. 제가 아련하게 기억하는 그 공간에서도 아카네님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한 다른 그룹에서 한명씩 들어간 지금의 마포구자카의 아이돌들을 기억하고 있다면 그건 마치 추억의 집합체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나오는 곳엔 아카네님의 흔적이 남아있고 그 인연들이 닿아 이프엑스로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지금의 이프엑스가 있기까지 이러한 인연의 전반적인 부분을 아우르는 한 겐바가 있는데요. 보통은 루나스테의 마지막을 떠오르겠지만 저는 21st stage를 말하고 싶습니다.

 

피날레에 가까웠던 이 겐바를 대부분 떠올리겠지만

 

오히려 아카네님의 밀접한 인연들은 21st 루나스테에서 모든 인연이 이어지는 기분이다.

비단 아카네님뿐만 아니라 곧 있을 한야님의 생탄제에서 모두의 인연이 연결되어있으니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중입니다. 

현재의 아카네님은 르네로 불리며 아이테르란 그룹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지속적으로 활동을 계속 이어오는 아이돌이시기도 하고 지금은 다양한 일정에 바쁘시지만 언젠간 또 유즈와의 인연도 잔잔히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돌아와서, 위 멤버들과 거진 1년간 함께한 유즈는 다양한 부분에서 스텝업하는 모먼트들이 담겨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멤버분들이 제 머리 속에는 기억들이나 인연의 추억들은 극히 일부이지만 그래도 이런 연결점들이 유즈에 대한 이야기들을 더 견고하게 만듭니다. 아이돌의 모습은 같이 하는 멤버들과 함께하면서 빛이 더 난다고 생각해요. 그룹 시너지라는 말도 있잖아요? 완전체, 멋있는 그림은 다같이 있을때 커지는거 같아요. 그건 와가온에서도 결을 같이 합니다.

대단히 수고 많았던 이프엑스 / 이치방페스의 완결

 

리버스

 

리버스 의상, 이땐 춤도 좀 매웠던거 같다.

 

유즈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던 유닛그룹이기도 했고 이프엑스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리버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파격적인 이프엑스와 달리 농밀하고 부드러운 올드스쿨 같은 그룹이라 말하고 싶어요.

 

짧은 활동이였지만 유즈만이 가지고 있는 어른의 맛을 알려준 기분이랄까요. 하여튼 묘했습니다 🥴 (웨이브가 많았어..)

 


 

현재까지 거진 추억여행과 해체분석의 길을 걷고 있긴한데 놓쳤던 부분도 새로 알게 되고 제가 할 수 있는, 아이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제 나름대로의 표현방식으로 어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와가온의 멤버 츠바사님과 란님에 대한 제 생각들을 옮겨보았습니다.

 

츠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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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사님은 은근~~한 애정표현이 매력적이다

 

츠바사님은 저한테 정신차리라고 말해주는 아이돌입니다. 그리고 교류때는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거 같아요. 게다가 제가 낡고 지쳐서 텐션이 구려져있으면 그 특유의 동생 챙기는 누나모먼트가 나오기도 하고요. 또 가끔은 본인에게 급 어려운 순간이 찾아와서 위로가 필요하게 만들기도 하고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묻어나는 아이돌이예요.

그리고 말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신지 트캐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거나 그럴땐 힐링이 많이 됩니다. 근데 또 제가 모르는 매운맛의 츠바사님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24년 9월 翼の宝物 겐바에 들려 츠바사님의 생일을 축하하려고 찾아갔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때 츠바사님과의 과거에 있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도중. 그때 해주셨던 말로 비수가 되어 심장에 박혔던 일이 있었는데 막연하게 제가 겁을 먹고 있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충분히 저도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 너무 내려놓은게 아닌가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그때 말이 좋은 의미로 영향을 많이 주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저도 노력하는 편입니다 .. (맞나?) 여차저차 와가온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으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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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님도 파란망토가 있지만 아샤는 따로 없는 듯 하다.

 

제가 아이돌 교류때는 대체적으로 인간적이거나 편안하고 잔잔한 느낌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제가 그리 텐션이 높은 사람은 아니기때문에 보러갈때마다 뭔 얘기하지? 하면서 살짝 긴장하는 편이예요. 어쩌다 기회가 닿아 최근에 란님에게 가봤을때는 그렇게 따뜻한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온건한 느낌을 준다고 해야할까요. 마음이 편해지는거같아요 별말 하지 않아도 그냥 그런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대해주는게 란님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더 편해진 느낌으로 대해주셔서 고마웠어요. 나름의 여유가 생기신 느낌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요즘에는 와가온 오리지날 곡 무대때 각각의 멤버마다 음색이 다른 부분을 듣는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란님의 파라독스 도입부가 스무스하고 깔끔한게 좋다고 느껴져요. 녹음할때에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무튼 12월달도 함께하는데 다음년도도 잘 따라다녀보겠습니다 🤗

란 츠바사 둘다 요즘에는 반모로 맞이해주는데 저도 반모 하는게 나을지도(?) 갑자기 편해져서 살짝 헷갈림 🤪👈

 


 

HNB와 Take Color , 가사의 대한 주관적인 분석과 해석, 취향인 곡에 대한 소회

이번 글은 앨범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일전에 츠바사님이 '나는 가사를 중요시 여긴다' 라는 리프를 받아본 기억과 더불어 유즈의 음악적 취향? 악곡에 대한 말들도 짧게 들어보고 심지어 네키루의 소하님에게도 악곡에 대한 부분을 여쭤봤었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곡을 집중 하면서 듣는 것, 가사를 보거나 쓰여진 악기를 귀에 담고 리듬과 멜로디는 취향에 가까운지 분위기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라 해석해봤어요. 그래서 제가 음악전문가나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도 아니며 그냥 남들이랑 같이 떠들고 놀다 술먹고 노래방 가는 인간 1인 포지션이지만 재미를 위해 제 나름대로 와가온의 두 앨범에 대해 분석과 가사해석을 해보았는데요. 서정적인 가사가 와닿기에 해체분석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제가 2시간씩 퇴근길에 하염없이 걸으면서 유튜브 뮤직으로 와가온 오리지날 곡들을 무한 재생했었는데 앨범이 주는 의도, 가사가 주는 의미들을 상상하면서 적어봤습니다. 그냥 영화 리뷰한거 감상하듯이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시작하기전에

 

앨범 분석이라는 컨텐츠를 하기전에 와가온의 앨범을 전반적으로 작사 작곡한 메인 프로듀싱?의 아티스트분이 계시더라구요. '안키모' 라는 분이요.

 

그래서 와가온이 곡을 받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는지, 앨범의 무엇을 담고 싶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말하기전 만든이의 성향에 대해 먼저 궁금해 했어요. 보통은 작업자의 베이스라인(기준)을 따라가는 것이라 생각해서 작업자도 곧 아티스트니까 어떤 곡을 만드는지 알아봤었죠.

제가 느낀것은 시간, 담백한 인정, 그리움을 가장 잘 표현하는 분이신거 같아요. 악곡은 어찌보면 힘들때 들으면 좋은곡이기도 한데 '근데 이건 힘들지만 이겨보자' 이런게 아니라 대상이 너무 우울하지 않게 하면서도 그냥 인정의 위로 같은 '힘든거 알아, 당연히 힘들지' 처럼 오히려 더 와닿고 위로가 되는 느낌이거든요. 이게 와가온의 Ending 곡에 잘 담겨있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이지만 뜯어보면 또 다른 크랙을 담고 있고 앨범 전체가 이어지는 서사도 보입니다.

 

그래서 '안키모' 아티스트분은 사람의 가장 나약한 부분을 인간적이고 담백하게 담는 곡을 만드신 것 같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HNB

이런 이벤트는 챙겼으면 더 좋았을듯 (ㄲㅂ)

 
저는 앨범 제목이 궁금했습니다. 특정 단어의 줄임말인가 고민을 했었는데 유즈한테 이 이야기를 건네보니 제가 예상하던 그대로였더러고요. 머쓱타드 💦 순서대로 단어의 한글 앞 자음을 영어로 바꿔서 '히아신스, 나침반, 빈칸' 이라 합니다. 너무 당연해서 얼탱티비였던 😂


여기서 앨범의 킥은 히아신스 후반부와 나침반의 전반부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는것이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아래 예시를 들어보면 다음처럼 표현할 수 있어요.

 

각각 노래의 가사에서 비슷한 부분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먼저 히아신스의 큰 포괄적의미는 사랑의 시작이고 나침반은 사랑으로서 시작되는 설레임을 나침반의 흔들림을 비유했는데 핵심적으로는 '아무일 없던 것처럼' '아무 감정 없다는 거짓말'이란 가사를 보면 아직 히아신스에서의 관계가 나침반에 와서도 이뤄진 관계는 아닌 느낌, 소위 썸에서 조금 더 진전된 것 같지만 확실하지 않은 단계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빈칸은 시간적흐름에서 배제된 것같지만 사랑으로 인한 화자의 '독백' 즉 ' ' (빈칸)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나오는 공허 속을 굉장히 시끄럽게 만들어서 오히려 뇌를 비워버리는 느낌을 보여주었어요. 반면에 사랑으로서 느껴지는 감정의 고뇌와 달라지는 자신에 대한 긴 독백을 담은 듯하더라구요. 그리고 이 전반적인 부분이 전부 '시간'을 기준으로 표현되어지는거 같았어요. 시간적 흐름에 따라 화자의 상태가 계속 바뀌는데 노래가 마치 하나의 책처럼 이어지는 느낌인거죠.

 


 

Color

와가마마 온가쿠가 나름 직관적인 팀명이지만 HNB 미니앨범으로 그룹의 곡 전반을 아우르는 컨셉을 잡았다고 가정한다면 핵심 키워드는 '시간' 이고 이후 2집 color 앨범부터 해당 키워드를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Color 부터는 물들다, 말 그대로 팀 오시컬러와 더불어서 각자의 캐릭터성과 색채를 부여한 느낌. 이걸 더 강렬하게 보여주는건 '시간 역설(paradox)' 로 통해 설명 가능한데 노래이름도 순서대로 그렇게 형태를 맞춘것 같아서 부분적으로 골라 듣는게 아닌 앨범을 통째로 이어듣는다 라는게 여기서 의도한 것 같더라구요. 그게 흥미요소 중 하나였고 인상 깊었습니다.

 

물들다 와가온의 멤버들의 의상 컬러로 이뤄진 앨범

그래서 두번째 미니앨범은 3개의 곡 중 begin과 ending을 메인으로 보고 그 흐름을 핵심키워드인 paradox가 관통하고 있다! 라고 생각해보고 두가지의 해석을 해보았습니다.

 

거꾸로 들어야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다. 이겨내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즉, Ending이 앨범의 시작곡이라는 뜻.

1. 시간역순의 결말. 즉, 제목과 대비 되도록 실제 음악의 분위기는 반대로 이뤄진다는 건데요. begin은 시작이라는 의미지만 곡의 멜로디와 전체적인 느낌은 마무리에 가깝고 ending은 뜻이 끝이라는 의미지만 곡 분위기는 새로운 시작을 말하고 있으니 이 앨범은 반대로 들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음원은 ending으로 먼저 시작을 하고 여기서는 중심에 자리잡은 곡인 paradox가 앨범 속 시간적 흐름을 뒷받침 해주는 것 같았어요. 이후에 begin을 들어볼때면

 

"My new beginning" 이라던가 "꿈"이라던가

begin의 가사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달려감을 이야기하고 있더라구요.

ending은 결과의 순응하는 화자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어요.

역순으로 보면 결과에 담담하게 받아 드린 화자가 자신의 인생의 흐름을 받아드리는 모습이였으나 타임패러독스가 일어나서 새로운 시작인 begin으로 넘어가지는 모습. 이후로는 재도약의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어서 역순의 구조가 마치 왕도처럼 희망적인 구조를 띄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앨범의 나타낸 순서대로 들어도 각자가 독자노선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세계선이기에 paradox가 그 서사를 자연스럽게 이을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 물론 역순으로 들어도 평행선처럼 이어지기때문에 각자의 시간대를 해치지 않는다.

 

2. 두 가지의 현실 (begin, ending)이 패러독스(paradox)로 통해

달라지는 결과값의 세계선이 생겨난 것

begin, ending은 순서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paradox 속에서 느낀 감정이 똑같은 주인공의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거라 생각했습니다. 비긴은 치열한 나의 상태를 보여주고 엔딩은 타협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건데 이 두 스토리의 평행선은 양방향으로 쭉 달려나가는 형태이고 절대적으로 교차할 수 없는 상태인거죠.

각각의 스토리를 말하자면
엔딩 가사중  '알고있으니까' 라는 문장으로 볼땐 비긴에서는 이뤄내지 못한 결말을 엔딩에서는 이뤄낸걸로 보입니다. 그런고로 엔딩의 세계선은 해피엔딩의 결말로 다가가는 것이죠.

비긴은 반대로 치열한 나의 시간선을 버티는 느낌이 강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의 향한 도전이 되는거죠. 이쪽의 결말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평행선을 교차하게하는 패러독스에서 시간 충돌이 일어난거라 생각하면 가사중에 '포개어진 그림자'가 트리거가 되어 '지워지는 결말' 이라는 부분부터 그 시점이 주인공이 알고있던 진행 결과를 바꾼거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앨범 속 화자의 운명이 바뀌는건 패러독스가 일어난 시점부터 begin과 ending에 paradox의 시간선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죠. 쉽게 설명하면 비긴의 이야기가 패러독스로 인해 엔딩의 이야기로 옮겨져 갔다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두 세계선을 이동하는 수단 같은 것이죠.

 

두 앨범에 대한 소회

HNB나 Color의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HNB는 사랑의 단계, Color는 시간역설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와가온이 추구하는 음악적인 요소, 그리고 이것을 표현하는데에 있어서 노래가 따뜻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해서 와가온이 앨범을 낸다면 또 어떠한 주제로 노래의 몰입을 줄지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제가 곡을 여러번 들으면서 자체적인 해석을 재미삼아 해보았는데 괜찮았나요? 곡을 집중해서 들어보고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아 노래 좋다' 이런 말도 좋지만 어떻게 듣냐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좋은 오리지날 곡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두 번의 생탄제

 

제가 가본적 없는 해피유즈데이와 아주 잠깐 모습을 지켜보았던 유즈의 날, 두 생탄제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직캠이나 유즈가 쓴 글로 이것저것 알아봤던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링완곡에 대한 애정, 무대에 대한 야망이 가득한 유즈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블로그를 정독하면서 몇몇개 의미있는 글들은 메모하면서 기록 했던 것 같아요.


해피유즈데이와 유즈의 날

 

즐거움, 파티의 느낌이 나는 플라이어 컵케이크의 유즈 오시마크로 꾸며졌던 첫 생탄제

 

제 기억으로는 유즈가 23년 초반에 트캐에서 듣던 것 대부분은 하드메탈 락에 가까운 것들이여서 인상 깊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요즘도 비슷한 장르를 듣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를 포용하는 아이돌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에는 다른 아이돌그룹의 오리곡이라던가 기성가수들의 곡들도 좋아하면서도 애착곡을 찾을때에는 집중적인 디깅을 보여주는 것 같았죠. 현재도 부르고 싶은 곡들이 많고 그걸 팬들에게 선보이려는 행복감이 너무 가득하다고 해야할까요? 문득 그녀의 해피유즈데이 후기글에 그 내용이 잘 담겨져 있어서 스크랩했었습니다.

 

어릴적 유즈의 재능은 타고난 것

 


먼저 해피유즈데이는 '나의 생일'에 걸맞는 즐거움에 초점이 아주 잘 맞춰져 보였어요. 대부분의 노래들이 귀에 익고 지하아이돌에 대한 가장 기본 정석과도 같은 느낌의 생탄제 공연을 구성으로 해서 첫 생탄제라는 분위기가 담겨져 있죠. 공연 풀 영상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게 아닌 세나님이 유즈에게 편지타임때 읽어주던 순간인데요.

" ... 유즈가 술마실때마다 하던 말이 있잖아. '나는 무대가 너무너무 좋고 늙어 죽을 때 까지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나랑 같이 환갑 넘을때까지 공연하자고' ... "

제가 유즈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도 못했었고 이제서야 좋아하기 시작한터라 하나하나 다시 정주행 하듯 다가가고 있는데 저 영상을 찾아봤을때 유즈가 얼마나 무대를 하는것에 행복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심을 가졌던게 nuance - セツナシンドローム 은 도입부에 있던 유즈의 솔로무대 곡이였는데요. 이 시기의 유즈는 많이 애착하는 곡이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기분 좋은 설레임을 주는 곡이라 하는 것에 강한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이때에는 혼자서 불렀지만 유즈의 날에서는 와가온과 같이 부르게 되죠. SE로도 쓸만큼 유즈의 사랑이 묻어나는 곡입니다. 아무래도 단독으로 부르는 음악들은 아이돌이 얼마나 애정하는지 느낄 수 있기때문에 표정이나 손짓, 부르는 톤들을 잘 감상하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정말 행복해보입니다.

유즈의 날은 두번째 생탄제이고 / 생탄 드레스의 유즈가 메인이다.

유즈의 날은 도루오타로 지내면서 시기적으로 그 당시 다니던 그룹이 해산하고 난 후 약 4개월이 지난 무렵이였습니다. 솔직하게 2번째 유즈의 생탄제까지도 저는 이걸 기획했을 때 '글'을 쓰기 위한 유즈를 보러다녔지 '유즈'를 위한 글을 쓰고 있던게 아니더라고요. 내적친밀감은 있었지만 후기나 어떠한 마음들을 적을때 진정성이 많이 부족했다고 인지하고 7월에 적고 있던걸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이걸 제대로 쓰는 시점은 부만페 공연을 기준으로 24년 10월 ~ 12월일테니까 몇몇 구간은 과거의 기준으로 작성되었고 거기에 현재의 느낀점들이 적절하게 섞여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지켜보지 못한 유즈의 날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선택은 제가 한거였지만 그 시점 그 시간, 현장 플로어의 직접 느낄 수 있는 분위기나 도루오타들이 느끼는 오시와의 유대 이걸 좋아하는 '나'는 사라지고 위안과 도파민 찾기에 급급했던것 같아요. 이제는 방법을 어느정도 알게되었습니다. 지금도 재밌는 것을 즐기는건 똑같지만 한 공연에서 처음과 끝을 딥하게 즐기는 순간이 많이 오더라고요. 가끔은 아이돌의 모습이나 곡을 부르는 표정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즈의 날은 afterglow와 nostalgia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아마 제가 현장에서 지켜본건 첫 개시곡인 afterglow, 나머지 무대는 직캠으로 보았었죠. 확실히 첫 곡이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베이스가 되는 것이라서 유즈가 공연의 마무리까지 어떠한 서사로 들려줄지 궁금했어요 마치 공연의 입장과 퇴장까지의 모든 부분을 '하나의 앨범'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 느낌으로요. 새벽녘에 잠자고 있는 태양이 떠오르는 분위기, 차분하고 천천히 고조되는 곡의 멜로디가 느껴졌어요. 그리고 터지는 사운드에서 그 진가를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즈의 블로그 후기에도 잘 적혀있죠. 여명은 새벽이라는 뜻도 있지만 '희망의 빛'이라는 또 다른 의미도 담고 있거든요.

nostalgia는 앙코르 이전에 피날레와도 같은 곡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때는 현장에 없었지만 영상에서 유즈가 어떤 감정으로 소화했는지 지켜보았던 곡인데요. 실질적으로 일본어에 약한 저는 곡이 잔잔하다고 느껴질때면 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이 곡을 따로 들어보고 가사도 찾아봤어요.


마지막이라고 알면.

나는 울었을까?

영원을 알게 된 것은?

그게 끝났을 때 말이야.

(유즈 블로그에서도 따로 적혀있던 가사)

 

이건 듣는 저에게 있어서 시기적절한 음악입니다. 최근 센치한 상태이기도 하고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는 것에 상당히 매료 된 상태여서 가사의 서정적인 부분이라던가 마지막 구간으로 갈 수록 애절하게 바뀌는 분위기도 긴 여운을 남기는 것 같아요. 가사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다면 그 감정을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지만 이렇게 찾아가면서 알게되는 것도 의미있네요.

그런고로 제가 감상한 유즈의날은 '탄생', '존재의의' 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요. 기존의 유즈에 서사를 따라가다보면 나타나는거지만 대략 2년에 가까운 시기까지 아이돌이 꾸준하게 무대를 동경한다는게 쉬운일이 절대 아닌 것이 일반적이잖아요. 비단 유즈 뿐만 아니라 현재도 오랫동안 활동중인 아이돌도 마찬가지겠구요. 그래서 유즈의 두번째 생탄제는 존재가치의 소중함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와가온의 가치, 존재의 의의를 만들어가는 공연이었다 생각합니다.

이제 곧 25년도의 시작이죠? 3번째 생탄제의 영향력도 기대 많이 해보겠습니다.

 


 

오리지날 의상

원래 담지 않으려했지만 취향의 픽이 있으니 이야기하고 싶어서 짧게 써보겠습니다. 와가온의 오리지날 의상의 서사는 제가 기억하기로


푸른색 망토 의상 (두꺼운거)  / 하얀색 망토 의상

푸른색 망토의상 (얇은거) / 제복 스타일 의상

푸른색과 하얀색 계열의 세련된 프릴 드레스 의상

순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디자인의 출처는 레에마이님으로 알고있는데요. 일전에 찾아 뵈서 여쭤보려다가 뭔가 뇌절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빠지게 되었지만 오리지날 의상이 주는 매력 또한 빠질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이지않는 노력들이 아름다움을 만드는 듯
디테일한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물론 저 개인적인 취향은 HNB 때 공개의상였던 금색의 문양과 하얀색의 제복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와가온이라는 색채가 완전하게 강렬한 느낌을 주기보다는 몽환적인 열정? 이라고 해야할까요 비유하기 어려운데 의상처럼 순백의 느낌과 금색의 문양들이 조화롭게 이뤄지는게 두 눈으로 지켜볼때 아름답다 느꼈거든요. 아니면 제가 제복을 좋아하는걸지도요(?) 무튼 와가온의 파란색 망토 의상을 제외하고는 전부 그 시기에 다 지켜본 기억이 나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오리복은 팀의 색채와 결속력을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신의상을 개전하는 공연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와가온도 의상이 또 새로와지면 보러 가겠습니다 😊

 


글을 마치기 전에

 

저는 와가온을 좋아하기까지 그리고 유즈를 좋아하고 아끼는 순간이 굉장히 멀다고 느껴지는 오타입니다. 이곳을 꾸준하게 지켜온 오타분들이 있으니 어찌보면 입덕뉴비에 가까울정도로 저는 부족한게 많습니다. 그런데 시기적으로는 오랫동안 보았던터라 '어색한데 어색하지 않은 미묘한 느낌의 오타카츠' 를 하는 것과 같아요.

 

그러니 유즈는 나름 본 기억들이 많은데 이제와서 좋아한다고 하니까 부끄러운 느낌인거죠.. ㅋㅋㅋㅋ.... 😇

 

부천 만화 페스티벌 이후 입덕 흐름을 살펴보면 저는 유즈가 너무나 궁금해 술프회도 가보고 와가온과 와가족의 입문을 강렬하게 대만으로 장식해버리니 이게 참.. 오묘하더라고요. 그래도 중요한건 굉장히 행복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오타카츠의 낭만은 서로가 유대하며 오시를 사랑하는데에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여서 와가족만의 따뜻함이 있습니다. 별거 아닌것 같아도 이런 분위기는 좋아하는 그룹이 지탱하는데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요. 좋아하는 그룹에게 있어서 그 분위기를 쉽게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건 정말 중요하거든요. 저는 낯도 많이가리고 의심도 많고 종종 자아비대의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데 여기서는 별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함께할 수 있게 유지되는 것 같아요. 그게 제가 와가온, 와가온 주변에서 느꼈던 감정입니다. 물론 아직은 조심스럽습니다. 늦은 시작이기도한데 유즈의 유한한 아이돌 활동이 계속 될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지금이라도 같은 취미로서 좋아하는 오시을 향한 무한한 응원으로 모인 오타분들과 좋은 추억 계속 이어가고 싶은 바램입니다.

 

끝으로 유즈를 좋아하는 감정이 커진 지금 제가 추구하는 오타카츠를 차분하게 이뤄나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잠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 적어보겠습니다.

 


 

체키 연말 정산과 함께 마무리 소회

 

옛날 옛적에 그저픽 (그래서 저는 픽했습니다) 를 추천해주신 수많은 도루오타분이 계셨습니다. 너는 이거 꼭 보라고 너랑 잘맞는 취향의 지하아이돌 관련 드라마라 하더라구요. 최근에 열심히 시청했었는데요. 도루오타와 지하돌을 주제로 한 드라마는 무언의 거부감과 어색함이 있어서 보류했던 느낌이 강했었는데 심신이 나약해지고 오타로서 무기력한 일들을 많이 겪고 나니까 낭만과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는 형태의 소스들을 찾아다니고 있긴 했었어요. 끝까지 시청하고 나서 느낀점은 제가 실제로 입문 시절 겪었던 감당하기 어려웠던 마음 아픈 일들이 자양분이 되어서 국내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라이브 아이돌'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어요.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껴주고 응원하는건 소중한 행동이잖아요. 저는 그러지 못했던 때가 컸구요. 누군가의 부재, 상실감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졸업'이나 소위 말하는 '타계'도 비슷하게 마음이 어지러운데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이별의 운명에 놓여져 있는 팬과 아이돌들이 태반일겁니다.

 

'오타는 아이돌의 졸업을 항상 마음에 두고 좋아한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는데요. 예전엔 공감했지만 이제는 그렇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반대여도 똑같은 이야기예요. 누군가가 떠나는 것을 아는 것은 실질적으로 아이돌은 주변 소식으로만 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아이돌들은 오타와의 물판교류 이전에 유일한 소통창구인 sns에 중심을 두는 것일 수도 있겠구요.


이상한 소리를 썼네요. 근데 솔직한 지금의 상태를 말하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행복한 오타생활의 순항과 더불어 감정의 동화가 부족했던 저의 대한 반성이랄까요.

유즈를 좋아하면서부터 그런 어지러운 마음들이 치유되어가는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위로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무대뿐만아니라 그 외의 것들로도요.

이제는 감정의 무뎌짐이 더 커지기전에 저는 제가 좋아하는 것의 따뜻한 안녕이라던지 솔직한 애정어린 표현들, 감정 공유에 대해 진정성을 전달 할 수 있으면 그것이 저의 성불과도 같을겁니다.

 

유즈에 대한 이야기이자 유즈 주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유즈오타가 된 저에 대한 간단한 소회까지 모두 적어보았습니다. 유즈가 글을 많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연말까지 너무 오래걸려서 미안합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과 진심을 담기 위한 긴 여정이였다고 생각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보통은 처음 글을 시작할때 같이 듣는 뮤직비디오나 음원을 추천했는데 이번엔 뒤에서 올려보네요. 산나비 ost라는 건데 가사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청량한 음색이 참 좋습니다. 음 제..! 간단하게 체키 몇개 올리고 끝낼꺼예요! ✌️ 다음은 네키루 제로에 대해서 쓸 예정입니다. 기대는.. 하지마시구.. 그냥 올라오면 봐주세여 감사합니다! 


https://youtu.be/NwuEoDvSOLw?si=YImduIBkfAaLOPL3

 

 




 
 
 

첫만남
이프엑스도 이렇게 처음 봤어요
이제 유즈 덕질 시작하는 뉴비 맞습니다
16일날 본 유즈는 너무 귀여웠다
1년간의 텀이 너무 길었던 란과의 만남
바사는 알게모르게 자주 다녀간듯?

 

25년에는 사실상 이제 시작하는 느낌으로 와가온을 자주 볼터이니 잘 부탁합니다 모두들..!

 

그럼 안녕~ 👋